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아파트 난방비 7월 중 정부와 협의 후 결정"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아파트 난방비 7월 중 정부와 협의 후 결정"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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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아파트 난방비 인상에 대해 "인상 여부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중 아파트 난방비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에너지공단 자료검증이 돼야 하고 서민들의 사정까지 고려해 인상 등이 신중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공사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0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3.5% 감소했다. 열병합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전년보다 15% 정도 올라 난방비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아파트 난방비 인상에 대해서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기본적으로 2개월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정산하는 방식과 함께 매년 7월에 연료비와 차이 나는 부분에 대해 연간 결산 방식의 정산을 해 난방비를 올리거나 내린다.

작년 7월의 경우 아파트 난방비는 0.47% 인상됐고 그 이후 인상된 적은 없다.

황 사장은 지난해 공사가 사상 첫 적자를 본 것과 관련,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한 지 2년째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을 하지 못해 투자비 2467억 원을 손상 처리한 요인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최신 설비이기 때문에 수도권 등에 있는 다른 SRF 발전소보다 훨씬 발전 효율도 좋고 사실상 LNG 발전소와 맞먹을 정도로 오염물질도 적게 배출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와 관련, 황 사장은 "20년 이상된 노후관 점검과 정비를 거의 다 마쳤지만 일부는 복잡한 상부 구조물 때문에 정비 시간이 더 걸리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열수송관 주변에 있는 CCTV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별도 안전회사를 세워 주먹구구식으로 운용되던 수송관 위험등급 관리도 제대로 하겠다면서 다른 민간 난방회사들과 정부와 함께 추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황 사장은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장거리 송전망이 필요없고 열효율도 훨씬 좋은 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이 북한엔 제격"이라며 "경기도가 인접 북한 협동농장에 적합한 분산형 전원을 검토하고 있는데 공사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