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코너 몰린 화웨이…삼성전자엔 반사이익일까
[이슈분석] 코너 몰린 화웨이…삼성전자엔 반사이익일까
  • 이연춘
  • 승인 2019.05.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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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향후 국내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에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기대온 화웨이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위 화웨이에 점유율 4%p 차로 추격 당하던 1위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않다.

시장에선 화웨이의 위기는 삼성전자에 기회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애플을 꺾고 글로벌 2위로 자리매김한 뒤 호시탐탐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0일 시장일각에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기세가 꺾일 경우 삼성전자나 애플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유럽은 물론 아시아나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 강세였던 만큼 화웨이의 빈 자리를 세계 1, 2위였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웨이가 올 하반기로 계획했던 5G폰이나 폴더블폰의 출시가 미뤄질 경우 이미 5G폰을 출시했고 폴더블폰 판매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체 스마트폰 수요 둔화, 애플의 악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 이익, 다른 중국 업체들의 중립 혹은 소폭 수혜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화웨이의 피해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도 불확실한 점과 함께 수요가 둔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효과가 동반되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LG전자나 삼성전자 부품주들의 호재라고 단정짓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하면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 등의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비중이 높은 업체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업체 중에는 SK하이닉스의 화웨이 공급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수출 중단, 삼성 스마트폰 반사이익 기대'의 IT산업 리포트에서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5G 스마트폰 프로세서 등 반도체는 부품사 다변화가 어렵고 자체 칩 개발에도 시간이 걸려 사업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

김 연구원은 "화웨이의 미국 부품 수입 중단은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긴 하나 국내 IT 부품업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LG이노텍의 화웨이 향 매출 비중은 5%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과 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5G 네트워크 및 반도체 시장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경우도 화웨이와 일부 거래를 하고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그동안 주로 자국산이나 일본 부품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 한국 부품업체들은 직접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화웨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나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재에 따른 충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이번 결정으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삼성전자가 보다 손쉽게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이 순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힘을 잃으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어 연간 판매량 3억대 사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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