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모임을 안티로 표현” 임블리 기자회견에 뿔난 소비자…불난 데 부채질
“피해자 모임을 안티로 표현” 임블리 기자회견에 뿔난 소비자…불난 데 부채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2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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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피해자 모임을 안티로 표현하는 것을 보자”

쇼핑몰 임블리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 모임이 ‘안티’로 저격됐다며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20일 임블리를 운영하고 있는 부건애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임블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응 방안과 운영 계획 등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층 격해졌다. 

이날 박 대표는 임블리에서 임지현 상무가 손을 뗀다면서도 소비자간담회 등을 통해 고객과는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등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해진 바 없다”는 등의 답변으로 일관해 일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부추긴 것은 ‘임블리 쏘리’를 연상 시키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해 ‘일부 안티 계정’으로 표현한 탓이다. 이날 박 대표는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 확산된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임블리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들은 소비자들은 “007r**** 잘못은 있는데 제대로 된 사과는 하나도 없고, 남편이 대표고, 임지현 상무 직함을 내리는 게 무슨 의미? 어차피 둘이 하는 건데. 여기 매출 나는 게 임블리 인스타에서 따르는 애들 인데, 호박즙에 곰팡이 나온게 사실인데 자꾸 문제없다고 하고, 자꾸 눈 가리고 아웅 하니 사람들이 안 믿어주지” “last**** 무슨 안티야? 피해자들의 모임 같던데? 다른 건 몰라도 얼굴 뒤집어지게 독약 같은 화장품 판 건 백번을 환불해줘도 시원찮겠던데? 그리고 강용석상대로 변호사4명 붙인 건 자신 있다는 거지” “bgir**** 피해자모임을 안티로 만드는 거봐라” “pds8**** 소비자를 배신 할 땐어떻게 되는지 를 반드시 보여줘야 합니다” “liz_**** 뭐가 문젠지 뭘 개선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감을 여전히 못 잡고 있네. 리스크 관리라는 개념자체가 없는 것 같다. 전문경영인은 둘째문제고 위기 대처 하는 컨설팅이 필요하지 싶다”라는 댓글이 줄 잇는다. 

실제 임블리의 VVIP였다는 인스타그램 ‘임블리 쏘리’에는 막무가내로 비방하는 글보다는 실제 피해 사례인 듯 조리 있게 적은 글과 자료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박 대표가 ‘일부 안티 계정’을 임블리 쏘리를 두고 한 말인지는 알 수 없다. 임블리 호박즙 사태가 터졌을 당시 임블리 쏘리 외에도 피해자 모임을 주장하는 계정은 여러 건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임블리 쏘리’ 등의 계정을 ‘안티’로 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블리는 최근 ‘임블리 쏘리’에 고소장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임블리 쏘리 운영자는 자신은 ‘법알못(법을 알지 못한다)’이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강용석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