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총학생회 "총장 선임절차 비민주적" …무기한 단식 농성
국민대 총학생회 "총장 선임절차 비민주적" …무기한 단식 농성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5.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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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총학생회가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임 일정 연기와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국민대학교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 선임 일정을 연기하고 비민주적인 총장 선임 규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또 "학교 법인은 학생을 학교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학생참여를 보장하는 총장 선출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대에 따르면 국민대 법인인 국민학원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유지수 총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이달 초 총장 선임 공고를 냈다.

   
조만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해 6월 안에 총장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추천위는 법인 이사·외부 인사·교수·동문 등 15명으로 구성되며 추천위가 총장 후보 5명을 결정하면 이사회에서 이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학생회는 "유 총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뒤, 학교 법인은 학내 구성단체와 일체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총장 선임 일정과 계획을 발표했다"며 "총장 선임 과정이 학교구성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배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 후 본부관 앞에 농성 천막을 친 뒤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총학생회장은 "학교 법인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고 진전이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