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시멘트 등 1차 금속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제철·시멘트 등 1차 금속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1위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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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1위 지역은 ‘전남’
음식료업, 5년간 CO2 배출량 증가율 가장 가팔라
신재생에너지 사용업종 1위는 펄프·종이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제철, 시멘트 등 1차 금속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공개한 '2018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산업부문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억3226만3000t CO2 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집계됐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매년 시행하는 에너지소비조사이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문 사업체 약 10만 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이뤄졌다.

 

┃자료= 2018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자료= 2018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부문 전체 기준 제1차 금속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7.3%로 가장 컸다. 화학 19.0%, 정유 11.8%, 비금속광물 7.6%, 그 외 기타 제조업 6.9%, 전자장비제조업 6.6% 등이 뒤를 이었다.

제1차 금속산업은 전기로 등의 설비를 갖추고 각종 금속 광물을 가공해 기본 또는 반제품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업종으로 제철업, 시멘트 등이 이에 속한다.

지역(17개 시·도)별로 보면 전남 23.6%, 충남 17.5%, 경북 14.1%, 울산 12.5%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았다.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대구, 울산, 부산, 경북, 경남을 포함하는 경상권(32.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라권은 27.0%, 충청권은 22.5%, 수도권은 14.0%, 강원권은 4.0%, 제주권은 0.1%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산업부문 전체 CO2(이산화탄소) 배출량 연평균 증가율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3%로 2013년 3억190만3000t CO2(1t CO2=경유 1ℓ 사용 시 배출되는 CO2 양)에서 2017년 3억3042만8000t CO2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음식료업이 4.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섬유제품업(-3.4%)만 CO2 배출량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15.2%, 서울 13.4%, 세종 9.8% 등이 증가했지만, 강원(-0.2%)과 전북(-1.3%), 경남(-2.4%)은 CO2 배출량이 줄었다.

올해 조사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사용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224개 업체가 총 21만8986toe(에너지를 원유의 톤으로 환산한 단위)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에너지사용량의 약 0.002%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41.7%), 화학(27.9%)이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