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순익 4534억...전년比 30억↓
카드사, 1분기 순익 4534억...전년比 30억↓
  • 이나경 기자
  • 승인 2019.05.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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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억원, %/자료제공=연합뉴스
단위: 억원, %/자료제공=연합뉴스

[비즈트리뷴=이나경 기자]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부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0.7%)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169억원(12.1%) 줄었다.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은 탓도 있으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풀이되나.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아 실적 악화는 더 컸다. 롯데카드는 167억원(38.7%), 우리카드는 153억원(38.9%), 하나카드는 73억원(28.6%) 순이익이 감소했다. 

일부 카드사 가운데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곳도 있었으나 이마저도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381억원(145.9%)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200여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해 인건비를 크게 줄였고, 판관비 감축 등 긴축경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이익이 늘었다. 삼성카드는 88억원(7.9%) 순이익이 증가했다.  

국민카드 역시 63억원(8.8%)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대출영업 규모를 늘리고 판관비를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인 결과다.

카드사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고 전년 동기 대비로 채권매각 규모도 축소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