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人사이드] '민간·경제외교' 롯데 신동빈…'노블리스 오블리주' LG 故 구본무
[재계 人사이드] '민간·경제외교' 롯데 신동빈…'노블리스 오블리주' LG 故 구본무
  • 이연춘
  • 승인 2019.05.1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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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들은 오늘도 경영현장을 발로 뛴다. 잠깐 쉬면 영원히 뒤쳐질 수 있다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생각하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기업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재계 인사들. 무엇보다 의사결정이 중요해진 경영무대에서 재계 인사들은 하나의 기업을 넘어 나라 경제를 이끄는 선장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비즈트리뷴은 매주 금요일자로 한 주간 이슈의 중심에 섰던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을 쫒아가 본다. <편집자 주>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신동빈(사진 오른쪽 두번째)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에 투자와 관련 민간·경제외교 관계를 더 돈독히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 규모다.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한미 관계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셈"이라며 "트럼프 대톨령이 대미 투자와 일자리를 우선시하는 만큼 롯데의 이번 투자는 한미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일이면 고(故)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향년 73세의 나이로 타계한 지 1년이다. 그는 평소 사회 각지에 있는 의인들에게 대한 표창이나 상감을 전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총수의 표본으로 언급된다.

최근만 하더라도 구 회장이 생전에 LG복지재단을 포함한 공익재단에 50억원을 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해 말 LG복지재단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등에 50억원을 기부했다. LG그룹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나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기부 사실이 전해졌다.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었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義人)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구 회장은 LG의인상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뉴스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의 의인에게 사비를 털어 상금을 전달하곤 했다. LG 의인상은 의인을 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리고, 고귀한 희생과 살신성인 정신을 더 오래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의 마지막 길은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평소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던 그.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화장한 뒤 유해는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樹木葬)으로 안장됐다. 재계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수목장을 치르면서 장례문화의 편견을 씻어낸 계기가 됐다는 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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