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박스권 장세 지속되는 한 주…종목별 전략 찾아야
[다음주 투자전략] 박스권 장세 지속되는 한 주…종목별 전략 찾아야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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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 잃은 한국 증시...박스권 장세 지속 예상
중국소비주, 하반기 지수변경 등 종목별 투자전략 필요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이제 경제 전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됐다. 다음 주도 불확실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를 견인할 호재도 마땅히 없는 만큼, 전문가들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인 것은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월과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중요한 지지대 역할을 했던 120월 이동평균선이 2014pt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 하락세가 강하지만 중요한 지지대에 근접해 가능한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50pt은 작년 11, 12월 횡보하던 박스권 하단선으로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고, 2041pt에서 월봉상 일목균형표(주가를 예측하는 기법 중 하나) 구름대 상단선의 지지대가 위치해 있다”며 “2013년 이후 2041pt선은 중요한 지지대로 작용했고, 올해 1월 초에도 이 주가 수준이 지지되면서 반등에 했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7일 이평선이 회복되면 단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단, 다음 주 미·중 무역 재협상 일정이 확정되고, FOMC 회의록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확인이 될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역 협상 관련 완화적 발언에도 코스피는 부정적인 심리적 요인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통해 당분간은 실제 지표에 근거한 종목 장세 흐름을 주목하는 것을 권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숫자가 나오는 업종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 한국관광협회에서 4월 국내 입국자수를 발표하는데, 중국인 입국자수는 증가세를 보이며 싸드 사태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성수기도 다가오는 만큼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국관련 소비주(면세점, 화장품, 의류, 카지노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증·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잠복한 상황에서 하반기 글로벌 투자 스타일은 전체 시장을 추종해 시장 수익률을 얻는(매크로 베타) 전략이 아닌 미시경제 부문에서 시장초과수익률을 얻는(마이크로 알파) 전략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패시브 자금이 이동하는 지수 변경에 대한 사전 대응 역시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 MSCI 코리아 및 코스닥150 지수 12월 신규 편입 유력후보 가운데, 실적 펀더멘탈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종목군을 압축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코스피 밴드는 2030~208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