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실태] ‘자가’ 거주 57.7%, 1인당 주거면적 31.7㎡…내 집 마련에 7.1년
[주거실태] ‘자가’ 거주 57.7%, 1인당 주거면적 31.7㎡…내 집 마련에 7.1년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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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2018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국민 주거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7%로 2017년에 이어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1인당 주거면적이 2018년 31.7㎡로 지난해 31.2㎡ 대비 소폭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년 6~12월까지 표본 6만1275가구를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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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7%로 2017년에 이어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자가’를 보유한 가구도 61.1%로 2017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57.7%)’, ‘보증금 있는 월세(19.8%)’, ‘전세(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전국 5.5배(중앙값)로 2017년(5.6배)보다 낮아졌다. 이는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5.5년을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PIR는 6.9배로 광역시 등(5.6배)과 도 지역(3.6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완화됐다. 전국적인 전·월세 시장의 안정세로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이 2017년 17%에서 2018년 15.5%(중앙값)로 감소했다.

수도권의 RIR은 18.6%로 광역시 등(16.3%)과 도 지역(15.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7.1년으로 작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14년 이후 7년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이사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1.1%)’, ‘직장·주거 근접(31.0%)’, ‘주택마련을 위해(28.1%)’와 같이 자발적 이동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7%)’을 꼽았고, ‘전세자금 대출 지원(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3.6%)’ 등 순으로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자가 가구와 전세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월세가구는 ‘전세자금 대출 지원 및 월세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주택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 중 92.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만족하는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50.4%)’,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40.0%)’ 순이었다.

국토부는 국민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주거실태조사(일반가구)를 격년 단위로 실시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보다 적시성 있는 정책수립을 위해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