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 적성이 궁금하다면…SKT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 물어보세요
[현장] 내 적성이 궁금하다면…SKT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 물어보세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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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고성)=설동협 기자] "당신은 예술형에 가깝군요, 예술형 직업에 대해 소개해드려요".

16일 강원도 고성 소재 인흥초등학교 앞. SK텔레콤의 ICT 직업 체험관 '티움 모바일'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티움 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탄생한 SK텔레콤의 이동형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이다.
 
티움 체험관 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연구소장
티움 체험관 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연구소장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니,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체험관 연구소장이 인사를 건넸다. 여기서 잠깐. 녹음 형식으로 연구소장 혼자 떠드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틀렸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구현된 홀로그램이라 실시간 대화가 가능했다.

"여기는 어디야?"라고 물어보니, 연구소장이 체험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벽에 있는 실험도구나 배관 등은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연구실의 모습처럼 보였다.

소장의 설명이 끝났을 때 쯤, RFID가 내장된 신분증을 받았다. RFID는 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Tag), 라벨(Label), 카드(Card)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시스템이다. 이 신분증에는 체험자의 체험 점수가 기록돼, 체험 후 적성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쓰였다.

신분증을 받아 들고 적성·흥미 검사를 위한 테이블에 앉았다. 본격적인 미래 직업 체험 전에 자신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였다. 적성 검사는 태블릿 PC를 통해 진행됐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쥬얼 게임 형식으로 마련돼 있었다. 
 
티움 체험관 내부
티움 체험관 내부
체험관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 게임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한국 직업 능력 개발원 국가 진로교육 연구 본부의 청소년용 직업적성검사를 토대로 제작된 공신력 있는 검사다. 미래 직업 연구소의 6개 직업은 ▲실재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등으로 분류됐다.

게임이 모두 끝나고 검사 결과가 나왔다. 기자는 '예술형'으로 분류됐다. 보통 예술형이라 하면 세련된 미적 감각을 가진 것처럼 느껴져 만족스러웠지만, 체험관 관계자가 살짝 귀띔해주길, 게임 문제를 많이 틀린 사람이 '예술형'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태블릿PC를 통한 적성검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직업 체험을 시작한다. 미래 직업 연구소에서는 AR·VR(증강·가상 현실) 기술을 통해▲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리듬게임 전문가 ▲요리사 등 총 6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먼저 AR 테이블에서는 미래 경찰관과 소방관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준비된 태블릿PC를 들고 빈 테이블을 비추면 거대한 도시가 나타난다. 체험자는 이 도시에서 IoT(사물인터넷)·초고속 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소방·방범 드론과 소방차 원격제어 등을 진행하며 미래의 경찰과 소방관 업무를 체험할 수 있었다.

AR 테이블 뒤에는 마치 우주선 조종석 같은 모양의 VR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 체험존에서 VR기기를 쓰면, 마치 우주 한 가운데서 우주선을 수리하는 경험(우주비행사)과 로봇을 개발해 악당을 물리치는 경험(로봇전문가) 등 미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었다.

AR과 VR을 통한 미래 직업 체험이 끝난 후, 홀로그램 소장에게 돌아가 RFID를 태그하면 최종 적성·흥미 검사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 결과지에는 적성 검사와 미래 직업 체험 점수를 계산해 체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성·흥미 분야가 분석돼 나왔다.
 
티움 모바일 VR 기술을 통해 체험 하고 있는 학생
티움 모바일 VR 기술을 통해 체험 하고 있는 학생
보통 '직업 체험'이라 하면 식상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이날 SK텔레콤의 티움 모바일 직업 체험관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최신 ICT 기술을 통해 보다 생동감있는 직업 체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직업 체험관을 통해 강원 산불로 피해를 본 고성 소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티움 모바일 체험관은 오는 18일까지 인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티움 모바일 행사를 진행한다. 인흥초등학교를 비롯, 고성군 내 인접 초등학교의 학생 약 300여명이 이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