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Q 1057억원 영업적자…운임 회복 지연
현대상선, 1Q 1057억원 영업적자…운임 회복 지연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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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상선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가 증가했고 순손실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1분기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7373TEU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연료유 소모단가(423U$/MT)는 전년 동기(373U$/MT) 대비 약 13.4%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2020년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노선 운임경쟁 재개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 됐으며, 미-중 무역 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서비스 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종전 운용리스 적용대상(선박 용선료, 기기 임차료 등) 중 대부분이 부채로 변경되면서 자산 및 부채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4억원의 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이중 리스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개선 효과는 203억원, 순개선 효과는 441억원이다.

2분기에는 미-중 무역 분쟁 본격화, 브렉시트 이슈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 감소 요인 있다. 아울러 2020년 IMO 환경규제 대비한 선사별 신규 유류할증료 도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며, 현대상선의 경우 대상 모든 선박의 스크러버 설치를 통한 선제적인 환경규제 대응 중이다.

현대상선은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에 대비해서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터미널 및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및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