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 선출...그의 미션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 선출...그의 미션은?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5.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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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의원
오신환 의원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재선의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오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당내 분열을 수습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4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도록 한 당내 규정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른정당 출신의 오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통합 과정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대리인으로서 의사결정을 한 적이 없다"며 "당이 화합하고 당이 제대로 변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화합과 자강, 그리고 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에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 풀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관련 법안들이 민생경제 법안으로 최우선적으로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수회담으로 국민께 얼굴 찌푸리는 일을 그만하면 좋겠다. 5:1이면 어떻고, 1:1이면 어떤가"라며 "돌이켜보면 1:1 영수 연쇄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앞으로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노출된 극심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안철수계 의원, 그리고 호남 지역 출신 의원들 사이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

   
또 원내협상 과정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도 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그는 누구?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소신파'로 이미지를 굳힌 재선 의원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간사였던 오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다가 당 지도부에 의해 강제 사임돼 주목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1기 출신인 그는 서울문화재단 이사, 마루예술원 연극부문 대표 등을 지내며 연극인의 길을 걷다 부친 오유근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따라 2006년 서울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5년 4·19 재보궐선거를 통해 '보수 정당의 무덤'으로 통하는 서울 관악을에서 27년 만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16년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 내 입지를 굳힌 그는 새누리당에서 원내부대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국회 입성 전인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정국에서는 당 지도부 퇴진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결국 2017년 비박(비박근혜)계와 의원들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지난 대선 때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바른정당이 33석에서 9석으로 쪼그라들 때도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지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당선을 도왔고, 당 사무총장에 올랐다.

   
부인 유정미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 서울(48) ▲ 서울 당곡고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 서울시의원 ▲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 19·20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