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명家' LG, 하반기 '롤러블·8K' 출격…시장 판 키운다
'올레드 TV 명家' LG, 하반기 '롤러블·8K' 출격…시장 판 키운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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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TV의 원조라 불리는 LG전자가 올 하반기 'OLED 8K', '롤러블' TV로 프리미엄 시장 판 키우기에 나선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초에 'OLED 8K' 양산에 착수, 연말쯤엔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 R'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OLED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단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LG전자 제공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롤러블보다는 올레드 8K TV가 선 출시될 것"이라며 "시기는 올 하반기 초쯤이고, 롤러블은 연말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OLED 시장이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차별화된 기술로 프리미엄 고객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지역별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구미를 비롯, 폴란드 므와바, 멕시코 레이노사, 러시아 루자 등 전세계 9곳에 OLED TV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OLED TV에 확신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LG전자가 OLED TV의 원조 회사인 이유도 있지만, 이를 받쳐줄 만한 해외 시장에서의 끊임 없는 호평 등도 OLED 사업 확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유력 IT매체 '씨넷(CNET)'은 LG 올레드 TV(모델명: C9)에 대해 "해를 거듭하면서 올레드 TV는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며 "이 제품은 테스트해 본 TV 중 최고 화질을 자랑한다"고 평했다.

영국 IT 전문 리뷰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도 올레드 TV(모델명: C9)에 대해 5점 만점을 부여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스마트한 TV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가 향상된 사운드와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소비자매거진 '레뉴메리끄', 독일의 IT전문지 '컴퓨터빌드' 등에서도 OLED TV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호평 속에 LG OLED TV 누적 출하량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OLED TV가 처음 나온 2013년 4000대도 채 안됐지만, 2015년부터 본격 성장하며 31만대, 2016년 66만대, 지난해는 110만대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는 누적 출하량이 3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년 새 1000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LG 올레드 TV|LG전자 제공
LG 올레드 TV|LG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전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5년 내 전세계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시장 확대에 대비해 차별적인 기술로 앞서나가겠단 전략이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올레드 TV를 제공해 왔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