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中企人' 대회 첫 참석....김기문 회장, '근로시간 단축' 보완 건의
文 대통령, '中企人' 대회 첫 참석....김기문 회장, '근로시간 단축' 보완 건의
  • 전지현
  • 승인 2019.05.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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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당장,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350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건의한 말이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첫 현장행보로 찾은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중소기업들이 처한 현실에 맞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단 입장을 전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인 대회는 지난 199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로, 업종별 중소‧벤처기업 대표와 유공자 및 유관단체 등 42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2019 중소기업 주간(5월13일부터 17일까지) 중심 행사로 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 등 중소기업인 스스로 성과를 돌아보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유경제 모델이자 업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경기사정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공동사업을 활성화하고, 공공기관이 앞장서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로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중소기업인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나라,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힘을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탑(2명) 및 은탑(3명) 산업훈장을 받은 중소기업인 대표 5인에 대해 직접 포상했다.

올해 중소기업인 대회의 포상규모는 산업훈장 15점, 산업포장 13점, 대통령 표창 31점, 국무총리 표창 32점, 장‧차관급 표창 288점 등 총379점으로 진행됐다.

올해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는 연구 개발을 통해 60종 이상 특허·인증 등 취득을 비롯, 친환경 불연 내장 마감재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및 관련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설비관리 및 공장자동화 개선 등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원가절감, 제품 생산량 증대 등 경영효율화를 이루고, 최근 매출액 33% 신장, 고용 28% 증가 등 성과창출로 국가 및 산업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는 부도 업체를 인수해 경영정상화 및 매출 4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천연가죽 열융착 라미네이션 공법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해 완성차 프리미엄화에 기여하는 등 산업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인들께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위해 자발적인 다짐과 선언을 해줘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4차산업 혁명 대변혁 시대에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이 우리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