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이자로만 10.1조 수익…순익은 14%↓
국내은행, 1분기 이자로만 10.1조 수익…순익은 14%↓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5.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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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국내은행이 4분기 연속 10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다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자회사 투자지분 손실, 판관비 증가 등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들은 1분기 10조1000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1분기(9조7000억원)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대출채권을 비롯한 운용자산이 6.4%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해 1분기 1.62%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래 올해 1분기까지 4분기째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비이자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27억원) 줄어든 데다 같은 기간 판관비가 5조7000억원으로 10.4% 증가한 영향이다.

또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실로 영업외손익은 4000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일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대손비용은 14.3% 감소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