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백악관서 트럼프 면담...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신동빈 롯데 회장, 백악관서 트럼프 면담...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 전지현
  • 승인 2019.05.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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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서 국내 대기업 총수 최초로 면담 진행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15분 경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말 취임 이후 국내 대기업 총수를 처음 만났다.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 회장은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에 같은 출구로 걸어 나와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은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웃음을 지으며 "아, 그렇습니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라고 짧게 대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발언을 묻는 주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신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집무실에서 면담하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그룹 신 회장을 환영한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인을 위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루지에나주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이 진행된 지난 9일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신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크래커·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