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차기총수 조원태 회장 확정…지분은 미정
한진그룹, 차기총수 조원태 회장 확정…지분은 미정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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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그룹의 동일인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차기총수가 확정됐다. 이로서 한진그룹 안팎의 우려를 샀던 한진가 3남매의 갈등설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상속할지에 대한 내용은 제출하지 않아 여전히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ㅣ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ㅣ사진=한진그룹

14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조원태 회장을 동일으로 적시하는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된 공정위의 기업집단 지정현황 발표는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8일 예정된 한진그룹 차기 동일인을 제출하지 않아 공정위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 3남매 사이에 동일인 지정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3남매 사이 경영권 분쟁설이 거론됐다. 이번 공정위 제출이 마무리되면 이런 우려도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조양호 회장의 지주사 한진칼 지분이 17.84%를 누가 어떻게 상속받을지를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에 불과하다. 그의 남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은 각각 한진칼의 지분 2.31%, 2.30%를 보유중이다. 

결국 법적 상속분을 따졌을 때 조양호 회장의 지분 절반 가량을 상속받을 수 있는 조원태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