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미국에 쏠린 '눈'...국내 증시 하락 요인은 적어
[다음주 투자전략] 미국에 쏠린 '눈'...국내 증시 하락 요인은 적어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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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다음 주는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미-중 고위급회담이 별 성과없이 끝나면서 실제 관세부과가 이뤄지는 2-3주내에 두 국가간의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해 10월의 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세 차례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연준의 긴축정책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년에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서 시장이 크게 반영했지만, 올해는 완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락폭은 최대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 이외에도 2018년은 경기 사이클 고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소순환 사이클에서 경기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하단을 제한 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단기간에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투자자들은 노딜(협상 결렬)이후 추가 협상 여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단기 충격 이후 투자 전략 활로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할 유인이 적은 상황이라 장기전으로 진행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를 하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 공격받을 여지가 생긴다”며 “또 무역분쟁의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농업지역들에서 여전히 지지율이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종합적인 합의 타결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에는 정책관련 수혜주(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비메모리 등), 고배당주(우선주), 주요 벤치마크 지수 리밸런싱 이벤트와 관련한 전략 등이 수익을 창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거시경제의 초점은 트럼프의 달라진 대외전략인 최대압박(Maximum Pressure)과 반작용격 정책부양 시도간 득실 판단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코스피는 2100선을 기준으로 이슈 관련 뉴스나 정책변화에 따라 일진일퇴 공방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코스피 밴드는 2050~2150p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