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S' 깠더니 'BTS월드' 시동!…엔씨, 넷마블에 '의문의 일패'
'블소S' 깠더니 'BTS월드' 시동!…엔씨, 넷마블에 '의문의 일패'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5.1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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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넷마블, 방탄소년단 앞세운 'BTS월드' 글로벌 사전예약
'블소R' 최대 경쟁게임 '블소S' 깜짝 공개한 엔씨에 일격

[비즈트리뷴] 엔씨소프트가 넷마블로부터 일격을 맞았다.

온라인게임 시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경쟁 관계에 있었다. 2015년 달라졌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고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구원투수로 나서며 협력 관계로 급발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 참여 방어를 도운 넷마블과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 핵심 IP(지식재산권) 계약을 체결, 절친으로 거듭났다.

2019년 5월 10일, 양사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대작 출시 지연과 신작 부재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올 2월 연간 실적 발표 당시 출시 지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리니지2M'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에 기반해 제작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S'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올가을 경으로 '리니지2M' 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실적 부진으로 47만원 선이 무너졌던 엔씨 주가는 '블레이드앤소울S' 3분기 출시 기대감에 반등, 2%대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블레이드앤소울S',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넘버2이자 넷마블의 핵심 매출원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절대 경쟁작이다.

동일한 IP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원작사가 직접 개발에 나선 작품, 엄지족의 시선은 블소S에 쏠릴 수밖에 없다.

리니지M에게 왕좌의 자리를 내준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험까지 있는 넷마블이다.

이날, 넷마블은 비밀 병기를 꺼냈다. 'BTS월드'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것.

BTS월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을 기반으로 해 제작 중인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방탄소년단 특히 지난 4월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 발매에 이어 북미 콘서트에 나서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S, 한국의 하드코어 엄지족을 겨냥한 작품이다.

BTS월드, 걸어다는 기업으로 꼽히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역대급 IP게임다. 게이머는 물론 게임에 관심없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팬덤 아미(army)까지 자극하고 있다.

넷마블, 브랜드 가치는 물론 인지도는 물론 신규 시장 창출에서도 품격이 다른 'BTS월드'를 앞세워 블소 레볼루션를 위협하는 '블소S' 이슈에 일격을 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