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사망률 높일 뻔한 조수현 ‘사과는 적절했다’
30대 여성 사망률 높일 뻔한 조수현 ‘사과는 적절했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11 00:4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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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조수현이 병원에서 치료 중에 언론을 통해 사과를 했다.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반성인 셈이다.  

10일 자택에서 20알의 약을 삼켜 병원으로 이송된 조수현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동생의 빠른 조치로 생명을 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문가들은 베르테르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베르테르효과는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1774년 독일의 문학가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깊은 실의에 빠진다. 결국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추억이 깃든 옷을 입고 권총 자살을 한다.

당시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 베르테르의 열풍이 불었다. 청년들은 소설에 묘사된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했고, 베르테르의 고뇌에 공감했다. 심지어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2008년 故최진실 사망 당시 30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크게 올랐다. 당시 최진실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두 여성이 사망 소식이 신문지상을 달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모방 자살’로 판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