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코스피...줄다리기 끝 0.29% 오른 2108.04로 마감
한숨돌린 코스피...줄다리기 끝 0.29% 오른 2108.04로 마감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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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코스피가 10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지수는 이날 16.41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1시10분께 약보합권으로 밀려나면서 장중 21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진 탓이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1월 16일(장중 저점 2091.92)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후 기관이 장 후반 소폭 '사자'로 전환하면서 재차 반등,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 인상을 단행한 시점인 오후 1시(한국시간)를 기점으로 중국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2100선을 내주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며 "그러나 실제로 관세인상이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고 양국이 계속 협상하기로 한 데 따라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정부 관보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 1분 이전에 중국을 떠난 제품은 관세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는 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LG화학, 신한지주, LG생활건강, NAVER,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올랐으나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093억원, 기관이 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진=splash
사진=splash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22%) 내린 722.6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25%) 오른 726.06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9억원, 기관이 12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1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세율을 10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지난 9일 연방관보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10일 0시 1분이 되면 관세율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증시는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오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극적 타결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오후부터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