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게임이 궁금해③] 모바일 캐주얼의 시작…매출 '1조원' 올린 모두의마블, 비결은 '투게더'
[장수 게임이 궁금해③] 모바일 캐주얼의 시작…매출 '1조원' 올린 모두의마블, 비결은 '투게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5.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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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0위",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게임 8종",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건".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에 따라다니는 수식표다. 한마디로, '글로벌'하다. 지난 2013년 6월에 출시한 모두의마블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과 함께 모바일 캐주얼게임의 1세대라 불린다.
 
사진=넷마블 제공
사진=넷마블 제공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길어봐야 1년"이라는 공식을 과감히 깨버리고 모두의마블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최장수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모두의마블은 지금까지도 매출 '톱10'(구글플레이 기준)안에 들며,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건, 누적 매출 92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모두의마블이 장수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두의마블, 모두(함께)해~".
 
모두의마블 TV광고 후렴구에 나오는 문구다.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함께(Together)'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장기 흥행으로 가는 비결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복잡한 스킬과 조작 없이도, 나이, 성별 구분 없이 즐길 수 있어 부모와 자녀간, 친척, 친구, 연인끼리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성과 더불어 장기 흥행가도에 못을 박은 것은 게임사의 '운영'이었다.
 
모두의마블 플레이 이미지|넷마블 제공
모두의마블 플레이 이미지|넷마블 제공
실제로 모바일 게임 출시 후, 막대한 개발비와 화려하고 차별화 된 그래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수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점차 이용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현상을 고려해본다면, 모두의마블은 넷마블의 효율적인 '운영' 요소도 인기에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출시 후 월평균 8회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실시해왔다. 여기에 분기별로는 신규 맵(Map)을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도 별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5주년을 맞아 '지구대혁명'이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였고, 지난 1월 말에는 설날을 맞이해 또 한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또한, 모두의 마블 관계자가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함께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 회차별 재미있는 컨셉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예능형 방송 '모마 라이브톡', '모두의마블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 등을 통해 '게임사-유저'간 소통을 강화, 이용자들의 이탈률을 낮추는 다양한 운영방식을 선보여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3년에 출시된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 모바일 환경속에서 대세라 불리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과의 경쟁속에서 선전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하기 쉽다는 접근성과 게임사의 운영 방식이 잘 조화가 된 덕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장수명가'로 불리는 이유다.
 
모두의마블 월드챔피언십 BJ듀오 우승 장면|넷마블 제공
모두의마블 월드챔피언십 BJ듀오 우승 장면|넷마블 제공
다음달로 6돌을 맞는 모두의마블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모바일 게임으로서 나아가 최장기 모바일 게임으로 기록될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