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2년차엔 체질개선·디지털화·글로벌화 주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2년차엔 체질개선·디지털화·글로벌화 주력"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5.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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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년차부터는 그룹의 체질 개선과 디지털·글로벌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 양성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사내방송 특별대담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우선, 김 회장은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에 대해 ▲체질 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 제고 ▲인재 양성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체질 개선은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성장 기반 마련의 큰 축으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현재 농협금융지주는 금융 계열사와 함께 부문별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플랫폼화하는 디지털 전환(DT)을 준비 중이다.

대면·비대면 사업포트폴리오와 업무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 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오는 9월 내 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모델을 발굴한다.

농산업 가치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농업인과 농식품 기업 발굴 및 투자, 운영자금 지원, 사후관리 등 농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각 자회사의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해 농산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농협금융만의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혁신금융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최고경영자협의회 내 혁신금융추진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이 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포노 사피엔스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기술의 혁명적 발전과 스마트폰 문명에 대응해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물론, 임직원이 종합자산관리 컨설턴트로서의 전문 역량을 배양하는 등 빠르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이는 고객의 자산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영역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프랑스 아문디(Amund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투자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헤지·대체운용 등 특화 영역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협업해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과거 누군가가 묘목을 심었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농협금융을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과 부단한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