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여름 사냥 나선 아웃도어·스포츠업계, 냉감 소재로 '쿨~한 전쟁' 시작
이른 더위에 여름 사냥 나선 아웃도어·스포츠업계, 냉감 소재로 '쿨~한 전쟁' 시작
  • 전지현
  • 승인 2019.05.0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부터 시작된 수요에 강화된 냉감 기능성 제품으로 출시 '봇물'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한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르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옷차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팔 티셔츠는 보통 5월 초부터 판매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빠른 3월부터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는 야외활동 시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냉감 기능성 의류를 앞다퉈 선보이며 ‘냉감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선보이는 제품 역시 기존에 출시된 티셔츠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나정수 밀레 의류기획부 차장은 “벌써부터 한낮엔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며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감 기능성 의류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위 '싹싹' 냉감 기능성 의류, 브랜드마다 다른 이름·소재 적용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다양한 냉감 기술력을 강화시킨 기능성 웨어 ‘콜드엣지’ 시리즈를 선보였다. 흡습 속건 기능이 탁월한 냉감 기능성 원단 ‘콜드엣지 프리미엄’, 천연 성분인 자일리톨을 가공한 원단 ‘콜드엣지 에코’, 냉감 원사를 혼합한 원단 ‘콜드엣지 베이직’ 등으로 세분화시켰다.

(사진 좌측부터) . 사진=각사.
(사진 좌측부터) 밀레 '콜드 엣지 시리즈', 아이더 ‘아이스 롱 티셔츠’, 케이스위스 '차은우 썸머 져지 티셔츠'. 사진=각사.

기존 티셔츠 제품은 물론, 팬츠, 슈즈까지 확대해 출시했다. 이번 주력 제품인 ‘로만 집업 티셔츠’는 집업 스타일의 냉감 티셔츠로 자일리톨 천연성분을 사용했다. 피부자극이 없는 친환경적인 냉감 원단 콜드엣지 에코를 적용해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는 '차은우 썸머 져지 티셔츠'를 내놨다. 원색 컬러감에 레터링 디자인을 더해 심플한 매력이 돋보인다. 소취 기능을 갖춘 첨단 소재를 사용해 땀배출이 잘 되며 땀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신축성 좋은 폴리스판 원단 소재를 사용해 움직임이 많은 활동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우수한 흡습·속건 기능으로 물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야외 활동 시 땀이나 물에 젖더라도 시원하고 쾌적한 컨디션 유지가 가능하다.

아웃도어 컬처 브랜드 마운티아의 냉감 기능성 셔츠 ‘아이스 기어’ 시리즈는 마운티아가 지난해 첫 선보인 냉감 기능성 제품군이다.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을 부여해 수백번 이상 세탁에도 냉감 기능이 사라지지 않는다. 올해는 냉감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 원단을 적용한 데님 팬츠도 선보여 냉감 제품군을 확대했다.

(사진 좌측부터)마운티아 ‘아이스 기어’, K2 '오싹(OSSAK) 하이브리드 팬츠, 컬럼비아 ‘캘러맷 비치 하이크 크루’. 사진=각사.
(사진 좌측부터)마운티아 ‘아이스 기어’ 시리즈, K2 '오싹(OSSAK) 하이브리드 팬츠, 컬럼비아 ‘캘러맷 비치 하이크 크루’. 사진=각사.

‘니즈팬츠’는 땀 흡수와 건조가 탁월한 쿨맥스 원단을 사용한 데님 팬츠로 청바지는 덥다는 편견을 깬 여름용 청바지다. 데일리 팬츠로 자리 잡은 청바지이지만 여름철 착용 시 하체에 땀이 차는 불편함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냉감 기능을 더해 여름에도 쾌적하게 착용하도록 출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오싹(OSSAK) 하이브리드 팬츠'는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PCM(Phase Change Material) 프린트를 발목, 종아리, 땀이 잘 차는 주머니 안쪽 등에 적용했다. 허리밴드 부분에는 통점을 통해 입는 순간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티타늄 도트(Titanium Dot)를 적용, 쿨링감을 극대화해 옷이 붙어 끈적이는 느낌을 감소하고 청량감을 느끼게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출시한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는 반영구적인 기능성을 갖춘 경량 소재 트라이자 칠 원사를 사용해 햇빛을 반사시켜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흡한속건 기능을 적용해 땀과 원사가 결합 시 즉각적인 쿨링 효과가 나타나 더운 날씨에도 쾌적함을 유지시킨다.

유니클로는 냉감 기능 외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에 주목했다. ‘입는 자외선 차단제’로 불리는 유니클로의 ‘UV-CUT’ 제품은 자외선을 흡수 및 반사하는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 입는 것만으로 90%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후디와 가디건 등으로 제공돼 환절기에 착용하기 적합하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쿨링 효과는 물론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제공하는 ‘아이스 롱 티셔츠’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팔목까지 내려오는 롱 슬리브 디자인에 아이더만의 후가공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ICE-T)’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티(ICE-T)’ 소재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VIRTUAL ICE CUBE)’가 사라지며,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초기 터치감으로 시원함을 전하는 기존 냉감 소재와 달리 착용 하는 내내 시원함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포레 백'.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포레 백'.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컬럼비아의 냉감 티셔츠 ‘캘러맷 비치 하이크 크루’는 대표 쿨링 기술인 ‘옴니프리즈 제로(Omni-Freeze ZERO)’를 적용했다.

안감에 들어간 블루링(Blue Ring)이 땀과 만나면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선사해 옷감 온도가 낮아진다. 땀이 날수록 쿨링 효과가 강화된다.

땀이 많이 나는 등과 암홀 부분은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고 톤온톤 컬러 배색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친환경 공정 방식으로 개발한 소재를 사용, 가벼우면서 내구성까지 강한 ‘포레(Foret)백’을 출시했다.

소재는 그린가드(Green Guard), 오코텍스(Oeko Tex) 등 친환경 생산 인증을 획득했고 모든 공정에서 유해 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청량한 터치감 및 경량감, 방염, 발수, 방오, 항균 등 높은 내구성이 주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