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샘, 경악케 한 ‘내 엉덩이를 만져줘’...한글 티셔츠에 혼신 쏟았던 이유
서한샘, 경악케 한 ‘내 엉덩이를 만져줘’...한글 티셔츠에 혼신 쏟았던 이유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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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샘 전 이사장, 6일 숙환으로 별세 

-서한샘 전 이사장, 남달랐던 '국어' 사랑 

사진=YTN뉴스캡처
사진=YTN뉴스캡처

서한샘 전 한샘학원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일 서한샘 전 이사장은 오래 묵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눈을 감았다. 생전 한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서한샘 전 이사장이었기에, 그가 남긴 업적에도 관심이 쏠렸다.

서한샘 전 이사장은 ‘한글 티셔츠 입기 운동’에 혼신을 쏟았왔다. 그가 한글 티셔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86년이었다.

서한샘 전 이사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젊은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티셔츠의 대부분은 영어로 쓰여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뜻도 모른 채 티셔츠를 입는 아이들을 볼 때가 많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예컨대 '내 엉덩이를 만져줘'라는 미국 슬랭(속어)이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은 여학생을 봤을 땐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한샘 전 이사장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사용되는 무분별한 외래어 혼용을 막고 한글 파괴현상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2000년 이후 디자인 공모전을 주최하면서 한글 티셔츠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