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울’ 어려워지자 ‘Beside 서울’ 뜬다
‘In 서울’ 어려워지자 ‘Beside 서울’ 뜬다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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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기자]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서만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의 거리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2018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2018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값은 전년 말 대비 3.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별로 살펴보면 성남시가 17.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광명(15.53%), 과천(8.88%), 안양(8.67%), 하남(8.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과 인접한 ‘옆’ 동네라는 점이다.

반면 같은 경기도라도 서울과 거리가 먼 지역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외곽에 위치한 평택시는 -7.35%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오산(-3.99%), 안산(-3.45%), 안성(-2.38%), 이천(-1.12%)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이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인접 지역으로 몰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률을 지도 위에 표식화하면, 서울과 경계에 위치하거나 서울로 통하는 교통망이 우수한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서울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울 옆’ 동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서울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1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28.4%) 이후 1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특히, 이번 공시가격 발표로 서울에서 9억원이 넘는 공동주택은 지난해(13만5010가구) 대비 51% 증가한 20만3213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서울 접근성 우수한 경기도에서 물량이 대거 공급돼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경계에 위치한 성남 구도심에서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이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성남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지상 29층, 39개 동, 총 5,320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잠실까지 지하철로 18분이면 이동 할 수 있다. 분당-수서고속도로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 및 강동 접근도 수월하다. 향후 위례신사선 연장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1~84㎡, 2,3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는 GS건설이 ‘과천제이드자이’를 5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47번 국도 우회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북의왕IC도 인접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이 인접하며, 지식정보타운 부지에 지하철 4호선 신설역 개통도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영덕공원 푸르지오’를 상반기 내 분양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 IC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이 용이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이용하기에도 수월해 지하철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68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 A3-4b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0일 실시한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 진입이 쉽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14㎡, 875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