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11곳,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더 높아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더 높아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5.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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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선호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개 시도에서만 중대형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이 더 높았음을 감안할 때 중대형 아파트 선호지역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눈길이 간다.

투시도 ㅣ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투시도 ㅣ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지역일수록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2017년 5월부터 2019년 5월 분양한 단지 기준, 85㎡ 초과 공급(919가구)이 전체 가구 공급(9718가구) 대비 9.46% 에 불과한 충북 청주시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이 작년 5월 청주시 청원구에서 분양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75㎡B 98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42명이 몰려 56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101㎡ 경우 43가구 모집에 347명이 몰려 완연한 차이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이 청주시 서원구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도 76㎡B 145가구 모집에 총 45명이 몰려 100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101㎡ 53가구 모집에 440명이 몰려 8.3대 1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심지어 102㎡는 6가구 모집에 740명, 133㎡ 4가구 모집에는 350명이 몰려 각각 123대 1 과 8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점에 주목한 건설업계 역시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5월에만 전국에서 6만2000여 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타입이 포함된 단지들이 적지 않다. 

우미린은 충북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 짓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를 이번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5㎡, 아파트 총 489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타입이 215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의 약 44%에 달한다. 단지 동쪽으로는 국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2020년 개교 예정), 중학교 부지가 바로 연접해 있어 향후 조성이 완료되면 동남택지지구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동원개발은 경기도 시흥 장현지구 C3블록에 조성하는 ‘시흥 장현 동원로얄듀크 2차’를 이번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1㎡ 아파트 총 345가구 규모며, 중대형 타입은 87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의 약 25%에 달한다. 인근에 위치한 능곡지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주변에 군자봉 및 능골공원, 중앙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파주 동패동 운정지구 A28블록에 짓는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를 이번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9㎡의 아파트 820가구 규모로, 이 중 중대형 타입은 158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의 약 19% 수준이다. 단지와 인근에 초등학교·유치원·근린공원·중학교 부지 등이 연접해 있어 향후 교육 및 자연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