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한앤컴퍼니, 롯데손보-JKL 우선협상자 선정
롯데카드-한앤컴퍼니, 롯데손보-JKL 우선협상자 선정
  • 이나경 기자
  • 승인 2019.05.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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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나경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각각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3일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뽑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중 20% 가량을 제외하고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이후에도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야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 제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애초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화그룹이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대결 구도를 예상하기도 했으나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에게 돌아갔다.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이 내놓은 롯데손보 지분 52.47%를 인수하기 위해 3000억~4000억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경쟁상대였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가 내놓은 가격보다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손보의 가장 큰 경쟁력은 6조5000억원의 퇴직연금 운용자산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JKL파트너스도 이 지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손보와 관련해 별도 소수지분을 남기지 않았으나 매각 이후에도 현재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은 본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승인이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