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통신사·제조사들은 단말기가격·통신요금 인하하라”
시민단체 “통신사·제조사들은 단말기가격·통신요금 인하하라”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3.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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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소비자단체가 고가 중심으로 설계된 5세대 통신(5G) 요금제를 인가 신청한 SK텔레콤을 규탄하며 통신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2만~4만원대 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소비자·시민단체는 1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만원 이상으로만 구성한 기존 5G 요금제안을 철회하고,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통신 서비스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통신비 인하 여력이 있다"며 "다수 사용자를 위한 2만~4만원대 5G 요금제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현재 한국의 이통시장은 해외사업자와 경쟁 없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재벌 이동통신 3사가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통해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 가격경쟁을 통한 요금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이들은 이어 "이통3사의 요금제는 거의 베끼기 수준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며 "저가와 고가요금제 이용자의 데이터 차별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이통 소비자가 진정 바라는 것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공평하고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법이 정한 인가 권한을 적극 행사해 재벌 폭리를 막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