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순익 4327억원, 전년比 11%↑…"1분기 역대 최대"
농협금융, 1분기 순익 4327억원, 전년比 11%↑…"1분기 역대 최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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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NH농협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43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901억원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농협금융 출범 후 1분기 기준 첫 4000억원을 넘어선 실적이다.

매 분기 초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034억원을 합치면 총 당기순이익은 5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19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29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712억원으로 전년보다 352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1%로 전분기와 같았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3.13%로 지난해 말 97.27% 대비 4.14%포인트 떨어졌다.

자회사별로는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2억원, 171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이자부자산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유가증권 운용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지난해 말(1.89%)보다 악화됐다.

NH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부문 성장과 ELS 조기상환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단 큰 폭으로 개선됐다.

농협생명은 1분기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7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14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보다는 큰 폭(1415억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억원 줄었지만, 9억원 적자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로는 29억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 NH-Amundi자산운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억원, 44억원, 4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단기 실적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