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면도 ‘커스터마이징’ 시대, 실속 챙기고 개성은 더하고
아파트 평면도 ‘커스터마이징’ 시대, 실속 챙기고 개성은 더하고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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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2차 아이파크 무빙월도어 이미지 예시. ㅣ 출처=리얼투데이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 서비스가 아파트 평면에도 도입되고 있다. 최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각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아파트 평면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는 ‘펫팸족’부터 부모에게 의존해 거주하는 ‘캥거루족’,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아이가 있지만 맞벌이를 하는 ‘듀크족’ 등 그 형태가 매우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수요자를 품을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거실과 방 사이에 유리 벽면을 투명 또는 불투명으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옵션을 선보였다. 평상시에는 투명유리로 유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차단된 공간이 필요할 때는 스위치를 눌러 유리를 불투명 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평면에서는 현관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현관 입구를 기준으로 각 침실이 떨어져 있어 임대용으로 활용하거나 자녀방 또는 독립된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단지는 평균 11.1대 1, 최고 22.1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했으며, 단 3일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커먼라이프 역삼 트리하우스’는 싱글족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이 단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에 반려동물 샤워실을 배치했으며, 전용 16㎡에는 캣타워와 캣워크 역할을 하는 창틀 선반을 곳곳에 설치한 것이다. 한 달 119~159만원의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입주율은 80%에 달한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실용성은 극대화하고 개성을 살린 ‘커스터마이징’ 평면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일산2차 아이파크’는 보육에 특화된 평면을 선보인다. 육아기 가정을 위해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사이 가벽을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한다.

무빙월 도어를 통해 수요자는 어린 자녀의 모습을 방과 거실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유모차나 자전거 수납으로 복잡했던 현관에는 별도 수납 공간을 배치하며, 일부 평면에서는 테라스와 유아용 욕조도 설치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