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신한금융, 1분기 순익 7.1%↑9184억원…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리딩뱅크' 신한금융, 1분기 순익 7.1%↑9184억원…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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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로 깜짝 실적을 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91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90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16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우량 자산 선점 전략으로 5분기 연속 대출자산이 성장했고,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마진 관리가 지속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8820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자본시장 경쟁 확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어려운 대내외 영업 환경이 이어졌지만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가 컸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1분기 8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지분율 59.15%를 고려하면 신한금융 실적에는 476억원이 추가됐다.

글로벌 및 자본시장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성과 창출도 지속됐다. 글로벌 부문은 1분기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가 확대되며 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자본시장 IB 부문에서도 지분투자,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773억원 증가한 17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7%로 전년 동기(2.1%)와 전분기(2.0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대손비용률은 15bp로 과거 5개년 평균 24bp 대비 7bp, 전년 동기 대비 1b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bp 낮아진 47bp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32%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 10.6%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1.2%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5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1.8%(54조3000억원)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도 약 9.9%(60조원) 증가한 66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61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6%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2.2%, 기업대출이 3.0%(중소기업 3.1%)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비외감 중심의 대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6.6% 증가했지만 2월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또 올해에는 서울시금고 유치 영향으로 원화예수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1.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이익 부문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대출 성장에 따른 기금출연료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8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억원 증가에 그쳤고, 안정적인 자산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대손비용률(15bp)이 하향 안정화됐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다만,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출상품 최고 금리 제한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판 매출 성장과 판관비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분기(212억) 대비 233.8% 증가했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이상 감소해 위탁수수료가 감소했지만 채권평가 이익 및 IB관련 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59.2% 증가한 539억원을 달성했다. 비용 효율화 및 투자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운용수익 확대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243.6%로 규제 비율인 150%를 웃돌았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804억원(지분율 감안 후 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신상품 출시에 따른 보장성 연납보험료 증가와 판관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데 따른다. 지난달 말 기준 RBC비율은 420.2%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456억원, 신한BNPP자산운용 54억원, 신한저축은행 5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