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김기문 회장 '첫 만남', 中企 현안 청취vs전달
박영선 장관-김기문 회장 '첫 만남', 中企 현안 청취vs전달
  • 전지현
  • 승인 2019.04.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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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의 150분 토론' 개최, 중소기업단체장·업종별 중소기업인 등 47명 참석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박 장관은 정부내 전달자,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김 회장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할 것을 서로에게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10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상생 그리고 공존’을 주제로 150분 동안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25일 10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상생 그리고 공존’을 주제로 150분 동안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좌)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사진 우)은 25일 10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상생 그리고 공존’을 주제로 150분 동안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날 간담회는 현장소통을 중시하는 박영선 장관과 강한 업무 추진력을 지닌 김기문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소기업계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박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내수 경기 활성화 등에 기여한 중소기업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그간 강조해온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재인 정부 3년차로 대중소기업간 자발적 상생협력 및 공정경제 구축, 혁신적인 창업벤처와 스마트 제조혁신 실현 등 혁신성장, 소상공인·자영업의 독자적 정책영역 확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진정한 우리경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토록 노력하며,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후 창업·벤처 분야와 수출 분야 등에서 정책적 발전을 거듭하지만 상대적으로 전통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배려가 미흡했다는 일부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철학이 상생과 공존인 만큼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손잡고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근로시간 제도 개선 등 논의, 박 장관 "정책 반영' 노력" 약속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제도 개선 등 노동현안을 비롯해 협업문화 조성과 협동조합 활성화,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이 논의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협업 및 협동조합 활성화 분야'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합법적으로 수행하는 ▲협업사업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 적용 배제와 ▲중소벤처기업부 내 협동조합 정책을 전담할 협업전담부서 설치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근로자의 이용편의성을 제고하도록 ▲‘중소기업근로자 전용 온라인 복지센터’ 구축과 ▲중소기업근로자에 대한 휴가 지원사업·건강검진 지원사업 등에 대한 정부지원 ▲중소기업이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실무인력 양성 지원 등이 건의됐다.

이밖에도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확대 ▲최근 국가적 관심사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마련 ▲신남방·신북방 진출 확대를 위한 수출컨소시업 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도 마련 등 150분 동안 다양한 중소기업 현안들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대표 및 관련 협·단체장들의 협동조합 활성화, 예산지원 확대, 노동정책 등에 대한 건의에 대해 중소기업 혁신역량 확보 등에 필요한 제도개선, 정책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개선,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화 등 최근 노동정책 건의에 대해 업계 입장에 공감을 하는 한편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정부내 전달자,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중소기업들도 혁신과 투자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비롯해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장, 백종윤 기계설비건설협회장, 김영윤 전문건설협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장 및 업종별 중소기업인 등 47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