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공장 준공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겠다"
LG화학,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공장 준공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겠다"
  • 승인 2017.07.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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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제공
 
[비즈트리뷴] LG화학이 본격적으로 진단시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 공장에서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판정하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진단시약 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370㎡ 규모로 2015년 말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1년 7개월만에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알러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 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의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 분량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인구 고령화 및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며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진단시약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1986년부터 진단시약 연구를 진해, 대전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등 30년이 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노하우를 축적했다.

첫 진단시약 제품인 C형 간염 시약은 혈액원에 199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제품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 약 90여종의 알러지 항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제품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