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영업익 두자릿 수 성장…팰리세이드 호조에 ‘방긋’
현대차, 1Q 영업익 두자릿 수 성장…팰리세이드 호조에 ‘방긋’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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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1분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길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9871억원, 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30.4% 신장했다. 1분기 완성차 판매량은 202만1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졌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R&D 관련 비용 증가 및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러한 믹스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의 차량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