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LGD, 영업손실 1320억원…"출하 감소·LCD판가 하락 탓"
'적자전환' LGD, 영업손실 1320억원…"출하 감소·LCD판가 하락 탓"
  • 이연춘
  • 승인 2019.04.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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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탓에 패널 출하가 감소한 동시에 일부 IT(정보기술)부품 공급족으로 전 분기(6조9478억원) 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5조6752억원)보다는 4% 증가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특히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효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전년 동기(983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당기순손실은 626억원으로 전 분기 1526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EBITDA는 6792억원(EBITDA 이익률 11.6%)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는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용 패널 사업으로 구성된 IT사업부 매출 비중이 39%로 확대되면서 TV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상회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사업은 2018년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올해는 30%를 넘어 설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V, 모바일, 오토 영역에서 OLED를 동시에 전개하는 유일한 업체"라면서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등 OLED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적용 기회를 높여가며 이익 기여도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