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와 현대상선 투자지원 추진"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와 현대상선 투자지원 추진"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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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양진흥공사와 투자 지원을 추진한다.

산은은 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현대상선 정상화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의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컨테이너박스, 터미널, 친환경설비 등 영업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민간금융조달을 최우선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등이 참여를 검토한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0월 구조조정실무협의체에서의 논의와 연계되는 것이다. 국내 대표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만TEU급 선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영업투자를 계기로 현대상선이 원가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글로벌 선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함께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도 관리와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현대상선은 2013년부터 시작된 해운업 장기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2016년에는 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주주가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