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선물 국내 상장 20년… 세계 9위 시장으로 성장
미국 달러선물 국내 상장 20년… 세계 9위 시장으로 성장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4.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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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일평균 3조4781억원 거래...거래액 기준 "아시아 권 1위"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한국거래소는 미국 달러선물 시장의 거래액이 연평균 약 20% 성장해 거래대금 기준으로 아시아 내 통화선물 1위, 세계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 세계 통화선물 중 8위를 차지했다.

미국 달러선물 시장은 오는 23일 상장 20주년을 맞는다.

미국 달러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상장 첫해인 1999년에는 8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조4781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량도 1999년 하루 평균 7323계약에서 올해 30만9137계약으로 약 42배로 늘었다.

환위험 관리규모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도 5만6379계약에서 65만2754계약으로 약 12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출입 기업의 외화결제대금과 보험사·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달러선물 이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또 시장 개설 초기에는 선물사 및 은행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나, 2009년 이후로는 외국인과 새롭게 금융상품선물에 참여한 증권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달러선물 야간시장(거래시간 오후6시~다음날 오전5시)을 개설해 정규거래 종료 후 시장변동에 대한 환위험 관리 등 장외거래 수요를 장내로 유인하기도 했다.

또 2017년 이후 통화 상장지수펀드(ETF) 14개 종목을 출시해 이들 종목이 통화선물과 연동 거래돼 선물시장 미참여자의 관련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달러선물 외에도 엔·유로·위안화 등 기존 통화선물 상품의 시장을 키워 장내 통화상품의 매력도를 높이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특히 신용도가 부족한 기업 등이 키코 등 장외상품을 거래해 외환시장 결제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통화상품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