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내 역세권 아파트, 규제 한파에도 ‘방긋’
비규제지역 내 역세권 아파트, 규제 한파에도 ‘방긋’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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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ㅣ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조감도 ㅣ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고강도 규제 발표에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 부동산 시장이 냉랭한 가운데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반사 이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규제지역 단지는 조정대상지역이 집의 소유 및 세대주 여부에 따라 청약에 제한이 생기는 것과는 달리, 만 19세 이상이라면 유주택자나 세대원이라도 누구든 자유롭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규제지역과 달리 전매제한기간도 6개월~1년으로 짧다.

이러한 비규제지역에 역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라면 투자자를 비롯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보다 지하철 여건이 비교적 좋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주택구매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손꼽힌다. 역세권 주거지는 근거리는 물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훨씬 수월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가정동에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총 3만5443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4.48대 1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비규제지역이면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춰, 냉랭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경기도 시흥이 비규제지역이자 여러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각광받고 있다. 그 중 월곶~판교선(월판선) 교통 호재가 주목된다. 월판선 건설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인 시흥, 광명, 안양, 성남 판교를 동서로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광명역(KTX)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송도역과 시흥시청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에서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주택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다 보니 비규제지역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게다가 역세권, 개발 호재 요소가 덧붙여 진다면 주거편리성과 높은 미래가치까지 지녀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벽산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서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다. 특히, 수인선 월곶역이 도보 3분 거리 내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또 대부분의 세대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해 오션뷰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 ‘안산원곡 e편한세상(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2개 동, 총 1357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미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주변으로 원곡초·중·고등학교, 관산초등학교 등 다수의 학교가 위치한다. 

같은 달, 동양건설산업은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들어서는 ‘고덕 파라곤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654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대규모로 조성 중인 함박산 중앙공원이 연결돼 있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