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5G 서비스 품질, 전사적인 역량 집중해야"
하현회 LGU+ 부회장 "5G 서비스 품질, 전사적인 역량 집중해야"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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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1일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무엇보다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네트워크, 단말, 영업, 전략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고, "5G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저변을 꾸준히 넓혀 나가 유플러스 5G가 가장 우수하다는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LGU+ 부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그는 이같은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EN-DC', '빔포밍', 'MU-MIMO'를 자사 5G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5G 품질 향상을 위해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순차 적용한다. 현재 5G 스마트폰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EN-DC를 적용하게 되면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 적용으로 5G 서비스 제공 속도가 평균 100~200Mbps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와 가입자 수용용량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5G 핵심기술 '빔포밍'과 'MU(멀티 유저)-MIMO'를 전국 5G 네트워크에 적용키로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빔포밍은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LG유플러스의 빔포밍 기술은 타사 대비 2배 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해 고객 체감 속도를 향상 시킬 수 있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MU-MIMO 적용으로 타사 대비 기지국당 최대 4배의 데이터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달 내 자사 홈페이지에 5G 서비스 커버리지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광주광역시 5G 기지국|LGU+ 제공
LG유플러스 광주광역시 5G 기지국|LGU+ 제공
이번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의에서는 5G 체감 품질이 고객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미비점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지난 주 두 차례에 걸쳐 시청,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직접 나가 5G 통신품질을 확인하고, 타사 서비스 품질을 비교 체험하는 등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아울러 5G 스마트폰 및 장비 제조사에도 제품 품질과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면서, 5G 장비 및 단말 최적화 등 품질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상반기 5만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여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한편, 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5000개 이상으로 확대하여 5G 서비스 조기 확산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