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문구가 배신" 가습기 살균제 前 주부들 홀려놓고…대체 뭐랬기에?
"홍보문구가 배신" 가습기 살균제 前 주부들 홀려놓고…대체 뭐랬기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4.18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일상 제품에서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에티튜드 사례는 신뢰감을 주는 홍보 문구로 소비 심리를 자극해 왔고, 이에 소비자들의 배신감도 더욱 큰 상황이다.

식약처는 17일 에티튜드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해당 제품을 거둬들이고 폐기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일부 여론은 에티튜드가 유해 성분에 대한 위험을 인지 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는 회사 측이 위험성을 알고도 '아이에게 안전한' 등과 같은 문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습기 살균제 위험 유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흔드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티튜드의 홍보 문구가 완벽했던 것이다.

앞서 에티튜드는 본사 제품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다며 이를 홍보에 적극 차용했었다. 여기에 광고 내용에는 발암물질 프리 로고가 사용됐으며, 탄소 중립과 동물 실험 반대 등의  키워드가 담기기도 했다. 이처럼 윤리적인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던 에티튜드였기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함유를 알고 있었다면 배신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노 섞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