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 동결…경제성장률 2% 중반 하향조정(종합)
한은, 기준금리 1.75% 동결…경제성장률 2% 중반 하향조정(종합)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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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오전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6%를 소폭 하회하는 2% 중반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서울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다섯달 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경기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지난 16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저조한 물가상승률 등을 동결 전망 근거로 들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2일 공개한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로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크게 밑돌았다.

또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경기종합지수를 이용해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경기종합지수를 분석한 결과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 상승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종합지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간상승률이 2.6%(2017년 2월~2018년 2월)에서 1.0%로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4.5%에서 1.2%까지 둔화됐다.

앞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경기 모멘텀 둔화가 확연하고 물가 역시 예상보다 낮아 경제 여건만 놓고 보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은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된다. 한미간 금리폭이 확대돼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소비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GDP 성장률(경제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2.6~2.7%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를 제시했다.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2.5%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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