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 , 한 독 일 3개국 동시 공연
창작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 , 한 독 일 3개국 동시 공연
  • 승인 2017.07.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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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윤동주 ㅣ W2B엔터테인먼트
 
[비즈트리뷴] 시인 윤동주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이 제작된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서커스 크레이지]를 제작한 신생 기획사로서, 이번에 발표한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는, 오리지널 신작 뮤지컬의 한 ·독 ·일 3개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다.

2018년 5월24일부터 6월3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될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년간 한국과 독일 그리고 일본에서 펼쳐질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는, ‘3개국 동시’ 이기도 하면서, ‘3개언어 동시’ 프로젝트 이기도 하다.

15일 W2B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18년5월 세계초연 이후, 2018년 8~9월에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2019년에는, 도쿄, 서울 뿐만이 아니라, 쿄토, 후쿠오카 그리고 부산 광주 대구 등 한국과 일본의 지방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에는, 봄에 함부르크에서 독일어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예정에 있으며, 같은해 가을에는 도쿄에서, 그리고 같은해 겨울엔 서울에서, 일본어 라이선스 공연이 추가되어, 일본어와 독일어의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 이렇게 3개국어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예정이다.

W2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사상최초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초이며, 이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일 것이다. 이 작품은 그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문화교류에 있어서 아주 극단적이며 공격적인 선례가 될 것이며, 그것은 비단 뮤지컬 뿐만이 아닌 문화전반에 걸친 문화교류의 새로운 방향의 제시로서, 그것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2B 엔터테인먼트 고광원 대표는 기획 배경에 대해 "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극 자체가 [순수 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라는 폭 넓은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어서, 해외 라이센스 판매나 오리지널 공연의 세계적 진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어째서 독일인가에 대하여, 본인이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이겠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가해’와 ‘피해’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독일은 ‘가해’자로 분류되어질 수 있으나, 전후 독일은 나치와의 단절을 통하여 ‘피해’자로서의 관점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가해’와 ‘피해’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만큼,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이 다루고 있는 감정에 대하여, 어쩌면 한국인보다도, 반대로 또 일본인보다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독일인이라고 생각했다"며, 독일에서의 공연을 계획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독일 공연의 현실성에 대해 "수년전 유럽의 대형 기획사와 손을 잡고 아이스쇼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의 한국 창작극 공연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72년 뮌헨 올림픽 문화제 개막작으로 윤이상 작곡가의 창작 오페라 ‘심청’이 상연되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윤이상 작곡가는 윤동주와 같은 1917년생으로,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 작곡가의 묘지에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배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 발맞춰 우리의 창작극이 독일에서 상연된 것 처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다시, 독일 함부르크와 일본 도쿄에서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중의 하나이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이미 대본이 완성됐고 곡 작업도 이미 진행중이어서 올 가을엔 모든 곡들의 작곡이 모두 완성될 전망이다.

또한 연출과 안무등 주요 스텝진들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캐스팅도 이미 초기 작업은 진행중이어서, 올 가을엔 캐스팅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작곡을 맡은 우일(WOOIL)은 "‘작곡작업을 하면서, 대본을 읽으면서, 윤동주의 당시의 심정을 하나하나 몸으로 느끼는 듯 했다. 윤동주가 고뇌하는 장면의 곡은 나도 같이 고뇌하고, 윤동주가 힘들고 아파하던 상황의 곡은 나도 같이 아파하며 작업했다."며 작곡당시의 본인의 심경을 전했다.
근 "뮤지컬의 작곡은 처음이나, 너무나 재밌고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뮤지컬 작곡과 영화 음악 작곡쪽에도 관심을 갖고 더욱 더 많은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일(WOOIL)은, 2000년대 초반 ‘오션’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가수로서, 군 제대후 솔로로 전향하여, 작곡과 작사를 겸하며 현재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솔로 활동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동시에, 최근에는 ‘CIRCUS CRAZY’라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의 제작에 참여하여, 작곡 작사 프로듀싱까지 맡아 활발히 활동중이다.

3개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의 세계 초연이 어째서 도쿄인가에 대하여 대본을 집필한 백성호는 "‘윤동주의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고, 아름답다. 윤동주의 시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윤동주가 저 세상으로 간 곳, 일본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었다. 그것이 청년 윤동주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계 초연을 일본에서 하는 것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의 인생을 모티브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윤동주 인생의 일대기를 그렸다기 보다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4학년이던 1941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를 하는 1945년까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창작물로서, 윤동주의 시에 대한 집념과 시대를 아파했던 그의 고뇌와 아픔등 윤동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와 삶이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잘 표현이 되었다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국어로 제작되어 일본어 자막을 통하여 도쿄의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시대고증과 의상 소품등의 분야에서 일본측 스텦과의 공조를 통해, 당시 시대를 충분히 재현해 내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중이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타이틀인 ‘꽃잎의 눈물’은 정지용 시인의 서문에서 유래했다.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가 생전에 가장 존경했던 시인이다. 1948년 윤동주 사후에 발간 된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에서,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를 […동섣달에도 꽃과 같은… 청년 시인…] 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서 유래한 타이틀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의 슬프면서도 아름답기 한이 없는 그의 인생과 시의 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또 하나 특이할 점은, 야나기하라 야스코씨의 대본 어드바이저 참가다.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는, 윤동주가 도쿄에 유학할 당시에 다녔던 릿쿄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 을 만들어 매년 윤동주의 서거일(2월16일) 전후에 일본 도쿄의 릿쿄 대학에서 추모모임을 주최하고 있으며, 윤동주 인생의 마지막 사진을 발견하고 발표하는등 윤동주 연구에 있어서 크나큰 업적을 세운 바 있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야나기하라 야스코씨의 대본 어드바이저 참여를 통해 보다 넓은 폭의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은 매년 그래왔듯이 2018년 2월에도 릿쿄 대학에서 윤동주 추모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제작사 W2B 엔터테인먼트는 'CIRCUS CRAZY’라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여 활발히 활동중에 있으며, 웹드라마 '봄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 장르형 뮤직웹드라마 시리즈를 제작 발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제작을 시작으로 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5월 도쿄에서 상연될 세계 초연 포스터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시인 윤동주

1917년 12월 30일 출생
1938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문과 입학
1942년 일본 도쿄 릿쿄대학 유학, 동년 10월 일본 쿄토 도시샤 대학으로 편입
1943년 완전귀국을 결심하나, 귀국 예정 몇일전인 7월 14일에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의문을 남긴 채 옥사
1948년 1월 연희전문학교시절의 친구 강처중이 보관하고 있던 유고와, 함께 하숙생활을 한 후배 정병욱이 가지고 있던 필사본 등을 모아서, 윤동주가 가장 존경하던 시인 정지용의 서문을 붙여, 정음사에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출간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