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 왜? 진주 방화 사건, 빗나간 초점...‘범행 시점’에 시선 둬야
조현병이 왜? 진주 방화 사건, 빗나간 초점...‘범행 시점’에 시선 둬야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4.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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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뉴스캡처
사진=MBC뉴스캡처

진주 방화 사건의 초점이 엉뚱한 '조현병'에 맞춰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새벽 진주의 한 아파트에 40대 남성이 방화를 저질렀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사상자를 다수 내기도 했다.

사고 당시 진주 방화 사건의 피의자의 주도면밀한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면서 비난이 높아졌다. 그런데 정작 시선을 뺏긴 건 그가 가진 병력 '조현병'이었다.

조현병이 있더라도 재판 결과는 다르게 나온 경우다 대다수다. 실제로 조현병과 범죄 연관성이 입증돼서 서로 연계됐다라고 나온 숫자는 미미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1만 건이 넘는 주요 법원의 형사재판 중 조현병에 의한 범죄는 단 76건, 즉 0.01%에 그쳤다.

이번 진주 방화 사건에서 ‘조현병’이 핵심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정작 중점을 둬야할 것은 조현병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상 이번 진주 방화 사건과 조현병의 연관성은 아직 아무것도 드러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