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오염물질 조작 사과…생산시설 폐쇄할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오염물질 조작 사과…생산시설 폐쇄할 것”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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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기오염물질 조작사실이 적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대기오염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부회장은 1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당사는 이번 사태에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ㅣ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ㅣ사진=LG화학

앞서 환경부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 여수 산업단지 6개사가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유해물질을 배출 수치를 조작, 무단 배출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2016년 11월 채취한 시료의 염화비닐 값이 207.7ppm으로 배출허용기준(120ppm)을 넘자 결과값을 조작하는 등 149건에 대해 거짓측정기록부를 작성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신 부회장은 “현재 염화비닐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지만 금번 사태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성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