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한화생명 지분 매각 새 주관사 찾기 나서
예보, 한화생명 지분 매각 새 주관사 찾기 나서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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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 게재
미래에셋대우와 2년 계약 만료…국내사, 외국사 1곳씩 선정
한화생명 주식가치 낮은 것은 고민
(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한화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한화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각 사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 지분 매각 주관사 재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 매각 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 상태에 놓였던 한화생명 지분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예보 측은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은 기존 주관사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한화생명 지분 매각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한화생명 지분 8685만7001주(10%)를 전량 처분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내용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게재했다.

입찰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3년 내 인수·합병(M&A) 등 경쟁입찰 자문 경험이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 실적이 있는 금융투자사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매각 주관사를 모집한다. 국내사와 외국사 각각 1곳이 주관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대한생명(한화생명 전신)에 세 차례에 걸쳐 공적자금 3조5500억원을 투입했고 2010년 3월 한화생명 상장 때 지분 24.75%를 취득했다. 이후 보유 지분을 여러 차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현재는 10%만 남은 상태다.

예보는 이 지분을 경쟁입찰,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 등의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주관사 선정 후 매각 환경 등을 고려해 확정할 방침이다. 매각 주관사 선정 결과는 다음달 중순 나온다.

다만,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이 한화생명 지분을 당장 매각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예보는 2년 단위로 한화생명 지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데 기존 매각 주관사와의 계약이 끝나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2012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UBS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고 한 차례 재계약을 했다. 지난 2년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예보 관계자는 "원래 주관사를 2년 단위로 선정해왔는데 기존에 계약하던 곳의 기간이 만료돼서 재선정 절차에 들어간 것"이라며 "매각이 언제 시작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예보의 매각 주관사 재선정과 상관 없이 한화생명 지분 매각 작업 자체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생명보험업계 경영 악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부담 확대 등을 이유로 최근 한화생명의 주식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상장 당시 9800원대에 거래되던 한화생명 주가는 16일 약 59% 하락한 40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예보는 한화생명에 투입한 공적자금 3조5500억원 중 약 2조4530억원을 회수해 현재 1조970억원이 남은 상태다. 한화생명 지분 10%로 손실 없이 남은 금액을 회수하려면 주당 약 1만2600원에 매각해야 한다. 4000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와 비교하면 금액 차이가 커 예보 입장에서는 손해가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2017년 한화생명 지분 매각 당시 단가가 7000원 중반대였다"며 "지금은 예보가 손해를 보더라도 6000원 후반대까지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것과 비교해서도 한화생명 주가가 많이 낮은 상태라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도 "한화생명 지분 매각건은 공자위(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진행하는 부분이라서 구체적인 매각 시기나 가격대를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한화생명) 주가가 일단 많이 빠진 상황이라서 고민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업 전망이나 한화생명의 향후 전망을 파악해보고 공적자금을 많이 회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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