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네트워크 블록체인 적용…보안망 더욱 '촘촘하게'
KT, 5G네트워크 블록체인 적용…보안망 더욱 '촘촘하게'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16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GiGA Chain(기가 체인)'을 기반으로 한 5G서비스로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선다. KT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GiGA Chain'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

 
◆ 5G 초연결 시대를 준비하는 KT만의 초안전 IoT 보안솔루션 기가스텔스 공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전자제품이 약 90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전기 제어위주로 시작된 IoT 시장이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영역까지 확장되면서 최근엔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KT 역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아파트, 호텔, 자동차에 적용해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KT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GiGAstealth(기가스텔스)'를 통해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인비저블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의 'Invisible IP' 기술의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

기가스텔스는 또한, KT GiGA Chain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때문에 네트워크 일부 구간만을 보호하는 타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 KT는 우선적으로 B2B(기업 간 거래) IoT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적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장 형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로 블록체인 대중화 앞장

KT는 지난 3월 'GiGA Chain BaaS' 공식 서비스를 론칭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GiGA Chain 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Node)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iGA Chain BaaS는 맞춤형 TPS(Transactions per second)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TPS는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 처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존의 IT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고 자 할 때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TPS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의 스펙을 높이는 'Scale-UP(스케일-업)' 방식이 도입된다. 하지만 이 방식의 경우 투자 비용 대비 성능 향상 수준이 낮으며, TPS 성능 향상에도 한계가 있었다.

KT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분산시켜 병렬 처리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Scale-Out(스케일-아웃)' 형태의 성능 확장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서버 추가만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이 없는 TPS 제공이 가능해졌다.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KT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

KT는 이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도 공개했다.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착한 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KT는 착한페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로페이 참여 결제 사업자들의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김포페이 및 제로페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화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울산시, 하동군,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