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평생 사랑하던 하늘로'…영결식 엄수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평생 사랑하던 하늘로'…영결식 엄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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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인척이 참석한 가운데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추모사를 했다.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ㅣ대한항공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ㅣ대한항공

운구 행렬에는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은 차례로 뒤를 따랐다.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때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추모사 후에는 45년간 한진그룹을 발전시켜온 순간을 담은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

운구행렬은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인이 자취를 남긴 공간을 돌아본 뒤 장지로 향한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인의 차량을 운전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회사 측은 "이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퇴직했지만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로 운전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된다.

이곳에는 고인의 선친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과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