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소폭 하락…DGB생명·MG손보 '최저'
보험사 RBC비율 소폭 하락…DGB생명·MG손보 '최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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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 가장 낮은 생명보험사는 DGB생명(172.8%)이었고,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104.2%)이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보험사별 RBC비율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2018년 12월 말 기준 보험사별 RBC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61.2%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말 RBC비율이 하락한 것은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4분기 당기순이익 등 가용자본이 2조원 증가한 반면, 금리위험액과 시장위험액 등 요구자본은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가용자본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2조1000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인 금리위험액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8000억원 증가했고 시장위험액은 변액보증위험액 산정기준 강화로 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261.2%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생명보험사는 DGB생명(172.8%)으로 전분기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보(104.2%)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다만, MG손보는 100%를 밑돌아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던 지난해 9월(86.5%)보다 17.7%포인트 개선되며 100%대를 회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