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엔진 살리자] 대기업 채용 찬바람…줄이거나 없애거나
[일자리 엔진 살리자] 대기업 채용 찬바람…줄이거나 없애거나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3.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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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올해 대기업의 신규채용이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이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거나 줄이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쳤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0%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작년 상반기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명도 뽑지 않는 곳은 7.1%로 나타났다.

표=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회사 경영악화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57.5%, 해외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6.5%로 조사되었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903만원(월 325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만~4000만원’ 34.1%, ‘3000만~3500만원’ 26.2%, ‘4000만~4500만원’ 24.6%, ‘4500만~5000만원’ 9.5%, ‘5000만~5500만원’ 3.2%, ‘5500만~6000만원’ 0.8%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표=한국경제연구원
표=한국경제연구원